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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취업 커리어 입문

개발자 취업 준비 6개월, 실제로 공부한 것과 쓸모없었던 것

by 나무011 2026. 7. 19.
개발자 현직자 솔직 경험담

개발자 취업 준비 6개월,
실제로 공부한 것과 쓸모없었던 것

합격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 시간을 되돌린다면 절대 안 할 것들

Frontend Developer 2026년 6월 약 14분 읽기

6개월 전 나의 상태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나서 첫 달은 뭘 해야 할지 몰랐다. 커리큘럼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혼자가 됐다. 강의 듣고 과제 하는 것까지는 됐는데, "이제 뭘 공부해야 취업이 되냐"는 질문에 답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졌다. 취준 로드맵, 코딩 테스트 준비법, 포트폴리오 가이드, CS 공부 순서 — 정보는 넘쳤다. 그게 문제였다. 전부 다 해야 할 것 같아서 전부 조금씩 했다. 그러다 6개월이 지나고서야 "이건 쓸모 있었다, 이건 시간 낭비였다"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취준 중인 분들이 내가 낭비한 그 시간을 아꼈으면 해서 이 글을 쓴다. 미화 없이, 실제로 공부한 것들의 솔직한 사후 평가다.

개발자 취업 준비 6개월
개발자 취업 준비 6개월
취준 6개월 공부 로그 요약

[1월] 알고리즘 시작 · React 복습 · 포트폴리오 기획

[2월] CS 이론 공부 · 코딩테스트 집중 · 이력서 초안

[3월] Next.js 심화 · 프로젝트 1개 완성 · 지원 시작

[4월] 면접 준비 · 기술 질문 정리 · 서류 30개 지원

[5월] 면접 8번 · 탈락 반복 · 피드백 수집 · 재정비

[6월] 최종 합격 2곳 ← 여기까지 걸린 시간 18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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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한 것으로 추정: 전체 시간의 약 35~40%

월별로 뭘 했는지 — 솔직하게

1개월차
감 잡기 + 방황

알고리즘 책 샀다가 덮음. React 공식 문서 읽음. 포트폴리오 주제 세 번 바꿈. 생산성 0에 가까웠다.

2개월차
CS 이론 과몰입

운영체제, 네트워크, 자료구조 — 교재 사서 공부. 나중에 면접에서 이 중 두 개만 물어봤다.

3개월차
프로젝트 집중

Next.js 14 앱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 이 달이 가장 잘 쓴 시간이었다.

4개월차
지원 + 면접 준비

서류 30곳 지원. 기술 면접 질문 100개 암기 시도. 절반은 실전에서 안 나왔다.

5개월차
탈락 + 반성

면접 8번 중 7번 탈락. 피드백 받고 보니 내 프로젝트 설명이 문제였다. 코드 설명을 못 했다.

6개월차
전략 수정 후 합격

암기 버리고 이해 중심으로 전환. 프로젝트 구현 이유를 말로 설명하는 연습만 2주 함.

실제로 도움이 된 것들

도움됨 1
프로젝트 하나를 깊게 — 기능보다 이유

3개월 차에 만든 Next.js 프로젝트가 면접에서 가장 많이 쓰였다. 포인트는 기능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왜 이 구조를 선택했는지, 왜 이 라이브러리를 골랐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렇게 짰는지 —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서였다.

App Router를 선택한 이유, Zustand를 쓴 이유, 특정 컴포넌트를 분리한 이유. 면접관이 실제로 가장 많이 물어본 것들이 전부 여기서 나왔다. 기능 10개짜리 얕은 프로젝트보다 기능 3개짜리 깊은 프로젝트가 면접에서 훨씬 강력했다.

도움됨 2
공식 문서를 직접 읽는 습관

React 공식 문서, Next.js 공식 문서, TypeScript Handbook. 블로그 요약본 대신 원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개념 이해가 완전히 달라졌다. 면접에서 "이건 어디서 봤어요?"라는 질문에 "공식 문서에서 봤습니다"라고 하면 반응이 다르다. 그리고 그게 진짜 이해의 증거가 된다.

특히 React 공식 문서의 Thinking in React, useEffect 설명 파트, Next.js의 Data Fetching 파트는 면접 질문과 직결됐다. 요약본에는 없는 뉘앙스가 원문에 있다.

도움됨 3
말로 설명하는 연습 — 혼자 소리내어

5개월 차 탈락 후 피드백에서 공통점을 찾았다. "기술은 아는 것 같은데 설명이 잘 안 된다"는 말이 두 번 나왔다. 그때부터 방법을 바꿨다. 개념을 공부한 다음 혼자 말로 설명하는 걸 녹음했다. 들어보면 내가 어디서 막히는지 바로 보였다.

클로저가 뭔지, Virtual DOM이 왜 쓰이는지, useCallback은 언제 써야 하는지 — 이걸 외우는 게 아니라 5살 아이한테 설명하듯이 말할 수 있어야 면접에서 통한다는 걸 늦게 알았다. 이 방법으로 2주를 보냈더니 마지막 두 면접이 완전히 달랐다.

도움됨 4
코딩 테스트 — 많이 풀기보다 패턴 파악

프론트엔드 취업 기준으로 코딩 테스트는 준비를 했다. 다만 방법이 달랐어야 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많이 풀었다. 200문제 넘게 풀었는데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았다. 이후에 방법을 바꿔서 같은 유형 10문제를 풀고 패턴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했더니 체감이 달랐다.

프론트엔드 직군에서 자주 나오는 유형은 생각보다 제한적이었다. 문자열 처리, 배열 탐색, BFS/DFS 기초, 해시맵 활용 — 이 네 가지 패턴을 깊게 이해하는 게 100문제 풀기보다 효과적이었다.

쓸모없었거나 과했던 것들

낭비 1
CS 이론 교재 통독 — 범위가 너무 넓었다

운영체제 교재를 사서 300페이지를 읽었다. 프로세스와 스레드, 메모리 관리, 파일 시스템까지. 6개월 면접에서 이 중 실제로 물어본 건 프로세스/스레드 차이와 HTTP/HTTPS 차이였다. 나머지는 한 번도 안 나왔다.

CS 이론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니다. 교재 전체를 통독하는 건 비효율적이었다. 프론트엔드 취업 기준으로 빈출 주제를 먼저 파악하고 거기에 집중했어야 했다. 교재 300페이지에 2주를 쓰는 것보다 빈출 CS 질문 20개를 깊게 이해하는 게 효과적이었다.

낭비 2
면접 질문 100개 암기

노션에 면접 질문 100개를 정리하고 답을 외웠다. Virtual DOM이 뭔지, 이벤트 버블링이 뭔지, 클로저가 뭔지 — 답안을 텍스트로 외웠다. 실전에서 면접관이 딱 그 질문을 하면 외운 걸 말했는데, 한 단계 더 파고들었을 때 말문이 막혔다.

"그래서 클로저를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쓰셨나요?" — 이 질문에 막혔다. 암기한 정의는 있는데, 내 경험으로 연결된 이해가 없었다. 면접은 답을 아는지가 아니라 이해하고 있는지를 본다는 걸 탈락하고 나서야 알았다.

과했던 것
포트폴리오 디자인에 쏟은 시간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3주를 썼다. 애니메이션, 스크롤 효과, 다크모드, 반응형 — 정성을 많이 들였다. 그런데 면접관이 포트폴리오 사이트 자체를 본 경우는 두 군데밖에 없었다. 대부분은 이력서 PDF와 GitHub 링크만 봤다.

포트폴리오 사이트 자체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거기에 3주는 많았다. 1주면 충분했다. 그 남은 2주를 프로젝트 개선이나 README 보강에 썼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낭비 3
여러 기술을 조금씩 — 유행 스택 쫓기

React를 하다가 Vue.js가 유행한다는 글을 보고 잠깐 Vue를 봤다. Svelte 얘기가 나와서 Svelte 튜토리얼도 봤다. Bun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Bun도 설치해봤다. 전부 "일단 알아만 두자"는 생각이었다.

면접에서 이것들이 도움이 됐냐고 하면, 전혀. React를 조금 더 깊게 알았다면 훨씬 나았을 시간이었다. 넓게 조금씩보다 좁게 깊게가 취업에 맞는 전략이었다. 유행 스택을 쫓는 건 취업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취준 중에 공부할 게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범위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다. 전부 공부하려는 게 아니라, 먼저 공부할 것을 고르는 게 진짜 실력이다.

항목별 실질 효과 평가

공부 항목별 면접/합격 기여도 (6개월 후 자체 평가)
프로젝트 (깊게)
 
매우 높음
말로 설명 연습
 
매우 높음
공식 문서 읽기
 
높음
코딩테스트 (패턴)
 
높음
CS 빈출 질문 20개
 
보통
면접 질문 암기
 
낮음
CS 교재 통독
 
매우 낮음
유행 스택 쫓기
 
거의 0

다시 시작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6개월치 경험을 압축해서 3개월 안에 취업을 준비한다면 이렇게 할 것이다.

시기 집중할 것 하지 않을 것
1개월차 프로젝트 하나 기획·시작 여러 언어·프레임워크 탐색
1.5개월차 공식 문서 + 실제 구현 CS 교재 통독
2개월차 프로젝트 완성 + README 정교화 포트폴리오 사이트 과투자
2.5개월차 말로 설명 연습 + 빈출 CS 면접 질문 100개 암기
3개월차 지원 + 피드백 수집 + 개선 피드백 없이 반복 지원
✅ 6개월 후 합격자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면접관은 내가 뭘 아는지보다, 내가 왜 그걸 선택했는지를 듣고 싶어한다. 어떤 기술을 쓴다고 말하는 것보다, 왜 그 기술을 골랐고 그 과정에서 뭘 배웠는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프로젝트를 깊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고, 공식 문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고, 말로 연습해야 하는 이유다. 전부 같은 곳을 향한다.


합격하고 나서 지인 취준생한테 이런 얘기를 해줬더니 "왜 이런 정보가 없냐"고 했다. 있긴 한데, 로드맵 형태로 정리된 것들이 많고 솔직하게 "이건 별로였다"고 쓴 글이 드물다. 이 글이 그 빈칸을 채웠으면 한다.

6개월이 짧지 않다. 지금 취준 중이라면 그 시간이 더 밀도 있게 쓰이길 바란다. 넓게 조금씩보다 좁고 깊게, 암기보다 이해, 기능보다 이유 —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충분히 달라질 것이다.

✅ 실제로 도움된 것
🔧
프로젝트 깊게 하나

기능보다 "왜"를 설명할 수 있는 프로젝트

📄
공식 문서 원문 읽기

블로그 요약본보다 훨씬 깊은 이해

🗣️
소리내어 설명 연습

막히는 지점이 어디인지 즉시 드러남

📊
코딩테스트 패턴 파악

많이보다 유형별 깊은 이해가 효과적

❌ 시간 낭비였던 것
📚
CS 교재 전체 통독

빈출 주제 20개가 훨씬 효율적

📝
면접 질문 100개 암기

한 단계 더 파고들면 바로 막힘

🎨
포트폴리오 디자인 과투자

3주는 너무 많음. 1주로 충분했다

🌀
유행 스택 조금씩 탐색

넓이보다 React 깊이가 면접에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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