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6 세 운석과 우주 먼지 — 매년 5,200톤씩 쏟아지는 우주 물질의 모든 것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에서 물질이 지구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가 남극 빙하에서 20년간 채집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름 0.7mm 이하의 미세 운석(micrometeorite)이 매년 약 5,200톤씩 지구 표면에 도달합니다. 대기권 진입 전 총 유입량은 약 15,000톤으로 추산됩니다. 이 중 약 80%는 혜성에서 방출된 먼지이며, 나머지 약 20%는 소행성 기원입니다. 미세 운석은 일반 운석보다 수백 배 이상 많은 양이 지구에 도달하는, 지구 표면으로 유입되는 외계 물질의 최대 공급원입니다. 지름 수십~수백 마이크로미터(㎛)의 이 작은 알갱이들은 대기권 진입 열로 표면이 녹았다 굳어 유리질 껍질(fusion crust)을 형성하고, 일부는 내부 광물 조성이 태양계 .. 2026. 5. 11. 하야부사 1호와 소행성 이토카와 — 7년간의 기적, 불굴의 귀환 완전 해설 2010년 6월 13일 밤, 호주 우메라 사막 상공에서 불덩이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총 60억 km, 7년간의 여정을 마친 일본 JAXA 하야부사(はやぶさ, 송골매) 1호 탐사선이 대기권에서 불타는 순간이었습니다. 본체는 소멸됐지만 캡슐만은 낙하산을 펼치고 사막에 안착했습니다. 그 안에는 소행성 이토카와(Itokawa)에서 채취한 1,500여 개의 미립자가 들어있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소행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온 순간이었습니다. 이토카와는 지름 약 535×294×209m의 감자(땅콩) 모양 S형 근지구 소행성으로, 1998년 MIT 링컨연구소 LINEAR 프로그램이 발견했습니다. 하야부사 1호는 4개의 이온 엔진 고장, 연료 누출, 7개월간의 통신 두절, 화학 추진제 완전 소진을 겪으며 가까스로 .. 2026. 5. 9. 에리스·마케마케·하우메아 비교 — 명왕성 너머 세 왜소행성의 모든 것 명왕성 너머, 해왕성 바깥 외태양계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세 왜소행성이 있습니다. 에리스(Eris), 마케마케(Makemake), 하우메아(Haumea). 이 세 천체는 2005년 같은 해에 나란히 발견됐고, 그 발견이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박탈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에리스는 지름 약 2,326km로 질량이 명왕성보다 27% 더 크고, 알베도 0.96의 태양계 내 가장 밝은 천체 중 하나입니다. 현재 태양에서 약 96 AU(약 144억 km) 떨어진 원일점 근처를 공전 중이며, 공전 주기는 약 560년입니다. 마케마케는 지름 약 1,430km로 붉은 표면과 메탄 얼음을 가졌으며, 2016년 매우 어두운 위성 MK2가 발견됐습니다. 하우메아는 2,322×1,704×1,138km의 럭비공 모양.. 2026. 5. 7. 하야부사2와 소행성 류구 — 46억 년 전 태양계 씨앗을 가져온 일본의 기적 소행성 탐사 역사상 가장 많은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운 임무가 일본 JAXA의 하야부사2(Hayabusa2)입니다. 2014년 12월 발사, 2018년 6월 탄소질 소행성 류구(Ryugu, 162173) 도착, 2020년 12월 세계 최초 탄소질 소행성 샘플 5.4g 귀환까지 6년의 여정에서 하야부사2는 총 7가지 세계 최초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류구는 지름 약 900m의 다이아몬드(팽이) 형 C형 탄소질 소행성으로, 빛 반사율이 2%에 불과해 아스팔트(4%)보다도 어둡습니다. 샘플 분석 결과는 과학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종 이상의 아미노산, 2만 종의 유기화합물, DNA·RNA 핵염기, 상온 액체 물,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직후 물질, 그리고 목성·토성 너머 외태양계 기원을 시사하는 동위원소.. 2026. 5. 5. 행성 방어 전략 완전 분석 — DART 성공 이후 인류가 선택한 소행성 충돌 대응 로드맵 2022년 9월 26일, NASA DART 탐사선이 초속 6.6km로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천체의 궤도를 의도적으로 변경한 실험이었습니다. 충돌 2주 후,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는 예상보다 3배 이상 변경된 33분 단축이 확인됐고, 2026년 3월에는 DART 충돌로 디디모스·디모르포스 쌍성계의 태양 공전 주기가 0.15초 단축됐다는 장기 추적 결과까지 발표됐습니다. ESA 헤라 탐사선은 2024년 10월 발사돼 2026년 말 현장에 도착, 충돌구와 내부 구조를 상세 분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2025년 1월에는 소행성 2024 YR4가 지구 충돌 확률 최대 3.1%를 기록하며 실제 행성 방어 비상 프로토콜이 가동됐습니다. 인류는 소행성 위협을 처음으로 '관측'이 아닌 '대.. 2026. 5. 3. 근지구 소행성 에로스 - 최초로 탐사선이 표면에 착륙한 소행성 소행성 433 에로스(433 Eros)는 2001년 2월 12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탐사선이 표면에 착륙한 소행성입니다. NASA NEAR 슈메이커 탐사선이 1년간 에로스 궤도를 돌며 16만 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하고, 예정에 없던 착륙 기동까지 성공시키며 소행성 탐사의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에로스는 34.4×11.2×11.2km의 고구마 또는 땅콩 모양 S형 근지구 소행성으로, 지구에 최소 0.149 AU(약 2,230만 km)까지 근접합니다. 1898년 독일 천문학자 카를 비트가 발견한 에로스는 최초로 화성 궤도 안쪽까지 진입하는 것이 확인된 근지구 소행성이었습니다. 밀도 2.67 g/cm³, 감람석·휘석 등 철 포함 규산염 콘드라이트 성분으로 구성된 에로스는 소행성 구조와 구성 연구의 기준 천체.. 2026. 5. 1. 이전 1 2 3 4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