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발자/성장 학습

토이 프로젝트로 실력이 느는 게 맞을까? 직접 검증해봤다

by 나무011 2026. 9. 7.
개발자 현직자 솔직 경험담

토이 프로젝트로 실력이 느는 게 맞을까?
직접 검증해봤다

"토이 프로젝트 많이 하면 는다"는 말을 3개월간 스스로 실험해서 확인해본 기록.

"토이 프로젝트 많이 해보면 실력 는다"는 말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거의 진리처럼 통한다. 근데 문득 정말로 는 건지, 아니면 그냥 익숙한 패턴을 반복하는 착각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3개월 동안 토이 프로젝트 5개를 만들면서, 매번 코드 품질과 개발 속도를 기록해서 실제로 실력이 늘고 있는지 스스로 검증해봤다.

토이 프로젝트로 실력이 느는 게 맞을까?
토이 프로젝트로 실력이 느는 게 맞을까?
5개3개월간 만든 토이 프로젝트
42%평균 개발 속도 개선
2개실력이 안 는 영역 수

1. 검증 방법을 먼저 설계했다

막연히 "느는 것 같다"는 감상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먼저 정했다. 매 프로젝트마다 비슷한 난이도의 CRUD + 인증 기능을 포함하도록 조건을 맞췄다.

동료 토이 프로젝트 실력 검증한다면서요? 어떻게 측정하려고요?
개발 시간, 커밋당 코드 변경량, 그리고 셀프 코드 리뷰 점수 이렇게 세 가지로 매번 기록해보려고요.
동료 셀프 리뷰는 주관적이지 않아요?
맞아요, 그래서 같은 체크리스트(네이밍, 컴포넌트 분리, 에러 처리)로 매번 똑같이 채점하기로 했어요.

완벽한 실험은 아니었지만, 같은 기준으로 반복 측정한다는 원칙만은 지키려고 했다.

2. 실험 결과 — 다섯 프로젝트의 기록

3개월간 만든 프로젝트는 각각 할 일 관리 앱, 가계부 앱, 간단한 블로그, 실시간 채팅, 그리고 예약 시스템이었다. 매번 동일한 조건(Next.js + TypeScript + Supabase, 로그인 기능 포함)으로 개발 시간을 측정했다.

프로젝트 개발 시간 커밋 수 셀프 리뷰 (10점)
1. 할 일 관리 앱 14시간 38회 5.5
2. 가계부 앱 12시간 29회 6.0
3. 간단한 블로그 11시간 25회 6.5
4. 실시간 채팅 10시간 22회 7.5
5. 예약 시스템 8시간 19회 8.0

개발 시간은 14시간에서 8시간으로 약 42% 단축됐고, 셀프 리뷰 점수도 꾸준히 상승했다. 다만 이 결과를 "실력이 늘었다"고 바로 결론짓기엔 아직 이르다는 걸 알아챘다. 같은 스택을 반복하다 보니 그냥 익숙해진 것과 실력이 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었다.

⚠ 검증 과정에서 조심한 부분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서 무조건 실력이 는 게 아니다.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면 손이 빨라질 뿐, 새로운 문제 해결 능력은 늘지 않을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기 위해 프로젝트마다 의도적으로 낯선 요소를 하나씩 끼워 넣었다.

3. 실력이 늘었다고 확신한 순간 — 낯선 요소를 넣었을 때

속도 개선이 단순 반복 학습 때문인지 확인하려고, 다섯 번째 프로젝트(예약 시스템)에는 이전에 안 써본 실시간 동시성 처리를 일부러 넣었다. 결과가 흥미로웠다.

//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 배운 커스텀 훅 패턴을 // 다섯 번째 프로젝트의 낯선 문제(동시 예약 방지)에 응용 function useOptimisticBooking(slotId: string) { const [isPending, setPending] = useState(false); const book = async () => { setPending(true); const { error } = await supabase .from("bookings") .insert({ slotId }) .select(); setPending(false); return !error; }; return { book, isPending }; }

처음 다뤄보는 동시성 문제였는데도,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 익힌 커스텀 훅으로 로직 분리하는 패턴을 자연스럽게 응용할 수 있었다. 이 순간 확신이 들었다. 단순히 손이 빨라진 게 아니라, 낯선 문제를 익숙한 패턴으로 분해하는 능력이 실제로 늘어 있었다.

1번째 프로젝트
패턴 없이 즉흥적 구현
비슷한 로직도 매번 새로 작성
5번째 프로젝트
낯선 문제도 패턴화
새로운 문제를 익숙한 구조로 분해 가능

4. 실력이 안 는 영역도 분명히 있었다

모든 영역이 좋아진 건 아니었다. 세 번째 프로젝트까지도 테스트 코드 작성에러 바운더리 설계는 거의 손대지 않았고, 이 두 영역은 다섯 번째 프로젝트에서도 여전히 미흡했다.

⚠ 검증 결과의 한계 토이 프로젝트를 반복해도, 의식적으로 다루지 않은 영역은 절대 저절로 늘지 않았다. 익숙한 방식으로만 계속 만들면, 그 방식 안에서만 능숙해질 뿐이라는 걸 데이터로 확인했다.
1개월 차
CRUD, 인증 흐름이 눈에 띄게 빨라짐. 하지만 테스트 코드는 여전히 작성하지 않음.
2개월 차
컴포넌트 분리 감각이 좋아짐. 에러 처리는 여전히 try-catch로 대충 넘어가는 습관 반복.
3개월 차
낯선 문제(동시성)를 기존 패턴으로 분해하는 능력 확인. 다만 테스트 커버리지는 0%로 동일.
CRUD·인증 구현 속도 개선9 / 10
 
낯선 문제 분해 능력 개선8 / 10
 
테스트 코드 작성 능력 개선1 / 10
 
3개월 검증 결론

"토이 프로젝트 많이 하면 는다"는 말은 절반만 맞았다. 반복 노출로 자연스럽게 느는 영역(구현 속도, 패턴 응용력)이 분명히 있었지만, 의식적으로 신경 쓰지 않은 영역(테스트, 에러 설계)은 프로젝트를 열 개 더 만들어도 늘지 않았을 것 같다.

"많이 만든다고 다 느는 게 아니라, 무엇을 의식하며 만드는가가 실력을 갈랐다."
이 실험은 개인 기록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자기 검증이며, 엄밀한 통제 실험은 아니다. 개인 성향과 프로젝트 종류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으니, 절대적인 결론보다는 하나의 참고 사례로 봐주시면 좋겠다.

결론

토이 프로젝트를 반복하는 것 자체는 분명 도움이 됐지만,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실력이 늘었다고 확신한 순간은 낯선 문제를 만났을 때 기존 패턴을 응용해낼 수 있었던 때였고, 반대로 의식적으로 신경 쓰지 않은 영역은 프로젝트 개수와 무관하게 제자리였다. 토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면, 매번 익숙한 패턴만 반복하기보다 낯선 요소를 하나씩 의도적으로 끼워 넣어 보길 권하고 싶다.

여러분의 토이 프로젝트 경험은 어땠나요?

토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력이 늘었다고 느낀 순간이나, 반대로 한계를 느낀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지금 토이 프로젝트를 고민 중인 다른 개발자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나무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