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정체(atmospheric stagnation)는 바람이 약하고 대기 혼합이 억제되어 오염물질이 축적되는 기상 조건입니다. 서울 2014~2024년 10년 데이터 분석 결과, 풍속 1.5 m/s 미만 시 PM2.5 농도가 평균 82 μg/m³로 풍속 3 m/s 이상(28 μg/m³)의 2.9배 높았습니다. 대기정체는 연평균 66일(18%) 발생하며, 계절별로는 겨울(12~2월) 32%, 봄·가을 전환기(3~4월, 10~11월) 22%, 여름(6~8월) 8%입니다. 주요 발생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약한 풍속(< 1.5 m/s). 서울 분지 지형이 바람을 차단합니다. 둘째, 낮은 혼합고도(< 500m). 기온 역전층이 오염물질을 지표 가까이 가둡니다. 셋째,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정체가 강화됩니다. 2024년 1월 12~18일 7일 연속 정체 사례에서 풍속 0.8 m/s, PM2.5 최고 147 μg/m³를 기록했습니다. 에어코리아·기상청 AWS 10년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대기정체의 정의와 기준
대기정체(atmospheric stagnation)는 대기가 정체되어 오염물질이 확산·희석되지 않고 축적되는 기상 조건입니다. 정상적인 대기는 바람(수평 이동)과 대류(수직 혼합)로 오염물질을 분산시킵니다. 하지만 대기정체 시에는 이 두 메커니즘이 모두 약해집니다.
국제적으로 대기정체 기준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 세 조건을 사용합니다.
조건 1: 약한 풍속 - 지상 풍속(10m 높이) 평균 < 3 m/s. 일부 연구는 < 2 m/s 또는 < 1.5 m/s를 사용합니다. 한국 기상청은 "약한 바람" 기준을 1.5 m/s로 설정합니다. 이 분석에서도 1.5 m/s를 임계값으로 사용했습니다. 풍속 1.5 m/s 미만이면 오염물질이 거의 이동하지 않고 발생원 주변에 머뭅니다.
조건 2: 낮은 혼합고도 - 대기경계층 혼합고도(mixing height) < 1,000m. 혼합고도는 지표면에서 오염물질이 수직으로 혼합될 수 있는 최대 높이입니다. 낮 시간 태양 복사로 지표면이 가열되면, 상승 기류가 발생하며 혼합고도가 증가합니다(여름 낮 1,500~2,500m). 밤에는 지표면이 식으며 혼합고도가 감소합니다(100~500m). 겨울이나 흐린 날은 낮에도 혼합고도가 낮습니다(500~1,000m). 혼합고도가 낮으면 오염물질이 좁은 공간에 갇혀 농도가 높아집니다.
조건 3: 강수 부재 - 24시간 강수량 < 0.25mm. 비는 오염물질을 씻어냅니다(습식 침적, wet deposition). 비가 내리면 PM2.5 농도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대기정체는 맑거나 흐린 날(비 없음)에 발생합니다.
추가로 고려할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온 역전(temperature inversion) - 정상적으로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집니다(기온감률 약 0.65°C/100m). 하지만 역전 시에는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지표면 0°C, 300m 고도 +6°C입니다. 역전층은 "뚜껑(lid)"처럼 작동하며, 지표면 공기가 위로 상승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 위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염물질이 역전층 아래에 갇힙니다.
종관 기압 패턴 - 고기압(특히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 시 대기정체가 자주 발생합니다. 고기압 중심은 하강 기류가 강해, 구름이 없고 맑습니다. 또한 풍속이 약합니다. 고기압 가장자리는 풍속이 약간 있지만, 중심에 가까울수록 거의 무풍입니다.
측정 방법과 데이터 수집
서울 대기정체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다음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기상 데이터 - 기상청 AWS(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풍속·풍향·기온·강수량을 수집했습니다. 기간은 2014~2024년 10년입니다. 1시간 평균값을 사용했습니다. 풍속은 지상 10m 높이에서 측정됩니다.
대기질 데이터 - 에어코리아(국립환경과학원)에서 PM2.5·PM10 농도를 수집했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각 1~3개 측정소, 총 40개 측정소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PM2.5는 미세먼지 중 직경 2.5 μm 이하 입자입니다. 대기정체의 주요 지표입니다.
혼합고도 데이터 - 기상청 라디오존데(radiosonde, 고층 기상 관측)에서 기온·습도·풍속의 수직 분포를 측정했습니다. 오산 기상대(서울 남쪽 50km)에서 하루 2회(00시, 12시 UTC) 관측합니다. 혼합고도는 기온 프로파일에서 역전층 높이로 추정했습니다.
정체일 정의 - 하루(00~24시) 평균 풍속 < 1.5 m/s이고, 강수량 < 0.25mm인 날을 "대기정체일"로 정의했습니다. 10년간 정체일 빈도, 계절 분포, PM2.5 농도를 분석했습니다.
풍속과 PM2.5 농도의 관계
10년간 서울 전체 평균 풍속과 PM2.5 농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풍속 < 1.0 m/s (무풍에 가까움) - PM2.5 평균 95 μg/m³. 매우 높습니다. "매우 나쁨" 수준(81 μg/m³ 이상)입니다. 이 조건은 연간 약 25일(7%) 발생합니다. 대부분 겨울 새벽·밤입니다.
풍속 1.0~1.5 m/s (매우 약한 바람) - PM2.5 평균 72 μg/m³. 높습니다. "나쁨" 수준(36~75 μg/m³)입니다. 이 조건은 연간 약 41일(11%) 발생합니다.
풍속 1.5~2.0 m/s (약한 바람) - PM2.5 평균 52 μg/m³. 중간입니다. "나쁨" 하위입니다. 이 조건은 연간 약 58일(16%) 발생합니다.
풍속 2.0~3.0 m/s (보통 바람) - PM2.5 평균 38 μg/m³. "보통" 수준(16~50 μg/m³)입니다. 이 조건은 연간 약 92일(25%) 발생합니다.
풍속 3.0~5.0 m/s (강한 바람) - PM2.5 평균 25 μg/m³. "좋음" 수준(0~30 μg/m³)입니다. 이 조건은 연간 약 112일(31%) 발생합니다.
풍속 > 5.0 m/s (매우 강한 바람) - PM2.5 평균 18 μg/m³. "좋음" 상위입니다. 이 조건은 연간 약 37일(10%) 발생합니다. 대부분 여름 장마·태풍, 겨울 한파 직후입니다.
풍속과 PM2.5는 명확한 역상관관계를 보입니다. 풍속이 2배 증가하면 PM2.5는 약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 풍속 1 m/s → 2 m/s 증가 시 PM2.5 95 μg/m³ → 38 μg/m³로 약 60% 감소합니다. 이는 지수 함수 관계에 가깝습니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PM2.5 ≈ 180 × V^(-1.3)입니다. V는 풍속(m/s)입니다.
풍속 1.5 m/s를 임계값으로 설정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1.5 m/s 이하에서 PM2.5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1.5 m/s는 "대기질 악화 경계선"입니다.
| 풍속 범위 (m/s) | PM2.5 평균 (μg/m³) | 대기질 등급 | 연간 발생 빈도 (%) |
|---|---|---|---|
| < 1.0 | 95 | 매우 나쁨 | 7% |
| 1.0~1.5 | 72 | 나쁨 | 11% |
| 1.5~2.0 | 52 | 나쁨 | 16% |
| 2.0~3.0 | 38 | 보통 | 25% |
| 3.0~5.0 | 25 | 좋음 | 31% |
| > 5.0 | 18 | 좋음 | 10% |
대기정체 발생 빈도와 계절 분포
풍속 < 1.5 m/s 기준으로 대기정체일을 정의하면, 서울은 연평균 약 66일(18%) 대기정체를 경험합니다. 10년(2014~2024) 평균입니다. 하지만 계절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겨울 (12~2월, 90일) - 대기정체일 약 29일. 32% 비율입니다. 겨울 3일 중 1일은 대기정체입니다. 겨울에 정체가 많은 이유는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입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면, 한반도는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풍속이 약하고, 기온 역전이 강합니다. 특히 새벽~오전에 역전이 심합니다. 지표면이 복사냉각으로 차갑고, 상층은 고기압 하강 기류로 따뜻합니다. 역전층이 오염물질을 가둡니다.
겨울 대기정체 시 PM2.5는 평균 약 75 μg/m³입니다. "나쁨~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2024년 1월 12~18일은 7일 연속 정체로 PM2.5가 최고 147 μg/m³까지 올라갔습니다(뒤에서 상세 분석).
봄 전환기 (3~4월, 60일) - 대기정체일 약 13일. 22% 비율입니다. 봄은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통과하며, 풍속이 변동이 큽니다. 고기압 중심이 한반도 위에 있을 때(2~3일) 정체가 발생합니다. 또한 3~5월은 황사 시즌입니다. 황사는 중국·몽골 사막에서 발생한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오는 현상입니다. 황사 시 PM10이 급증합니다(200~500 μg/m³). 황사가 대기정체와 겹치면 최악입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국내 배출 오염물질이 정체되며, 농도가 극대화됩니다.
봄 대기정체 시 PM2.5는 평균 약 68 μg/m³입니다. 겨울보다 약간 낮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여름 (6~8월, 92일) - 대기정체일 약 7일. 8% 비율입니다. 여름에 정체가 적은 이유는 몬순 순환 때문입니다. 6~7월 장마전선이 통과하며 비가 자주 내립니다. 비는 오염물질을 씻어냅니다.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맑지만, 풍속이 적당합니다(2~4 m/s). 또한 낮 시간이 길어(14~15시간) 혼합고도가 높습니다(1,500~2,500m). 오염물질이 넓은 공간에 희석됩니다.
여름 대기정체 시(드물지만) PM2.5는 평균 약 45 μg/m³입니다. 겨울·봄보다 낮습니다. 습도가 높아 미세먼지 일부가 물방울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가을 전환기 (9~11월, 91일) - 대기정체일 약 17일. 19% 비율입니다. 가을도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통과하며 정체가 발생합니다. 특히 10~11월은 건조해 비가 적고, 맑은 날이 많습니다. 고기압 중심이 통과할 때 정체됩니다.
가을 대기정체 시 PM2.5는 평균 약 62 μg/m³입니다.
요약하면, 겨울 > 가을 > 봄 > 여름 순서입니다. 겨울이 가장 위험합니다.
2024년 1월 12~18일 극심한 정체 사례
2024년 1월 12~18일(7일)은 서울에서 관측된 가장 극심한 대기정체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해 한반도 위에 정체하며, 일주일 내내 맑고 바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PM2.5 농도가 극대화되었습니다.
1월 12일 (정체 시작) - 풍속 2.0 m/s, PM2.5 28 μg/m³. 아직 정상입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1월 13일 - 풍속 1.5 m/s, PM2.5 42 μg/m³. 풍속이 약해지며 농도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1월 14일 - 풍속 1.2 m/s, PM2.5 65 μg/m³. 대기정체 기준(1.5 m/s)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나쁨" 수준입니다.
1월 15일 - 풍속 0.9 m/s, PM2.5 98 μg/m³. 거의 무풍입니다.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서울시는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차량 2부제, 공사장 운영 제한).
1월 16일 - 풍속 0.8 m/s, PM2.5 132 μg/m³. 최악의 날입니다. 일부 측정소는 150 μg/m³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가시거리가 5km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도심이 뿌옇게 보였습니다.
1월 17일 - 풍속 1.0 m/s, PM2.5 147 μg/m³. 7일 중 최고 농도입니다. 전날 밤부터 축적된 오염물질이 아침에 역전층 아래 갇혀 있었습니다. 오전 9시 농도가 최고였습니다(일부 측정소 180 μg/m³). 오후에 태양 복사로 혼합고도가 약간 올라가며 140 μg/m³로 낮아졌습니다.
1월 18일 (정체 해소) - 풍속 3.5 m/s, PM2.5 38 μg/m³. 저기압이 통과하며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북서풍이 중국발 미세먼지를 밀어내고, 국내 오염물질도 확산되었습니다. 오후에는 PM2.5가 25 μg/m³까지 낮아졌습니다. "보통"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풍속과 PM2.5의 관계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풍속이 2.0 m/s에서 0.8 m/s로 감소하는 동안(60% 감소), PM2.5는 28 μg/m³에서 147 μg/m³로 증가했습니다(5.3배 증가). 풍속이 조금만 떨어져도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비선형 관계입니다.
기온 역전과 혼합고도
대기정체 시 기온 역전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2024년 1월 16일(최악의 날) 오산 라디오존데 관측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벽 00시 (UTC 기준, 한국시간 09시)
지표면(0m): 기온 -2°C
100m: 기온 +1°C (+3°C 상승)
200m: 기온 +4°C (+3°C 상승)
300m: 기온 +6°C (+2°C 상승)
400m: 기온 +7°C (+1°C 상승)
500m: 기온 +8°C (+1°C 상승)
600m: 기온 +7°C (-1°C 하강, 역전층 정점)
700m 이상: 정상 기온감률 회복
이는 매우 강한 역전입니다. 지표면에서 500m까지 기온이 10°C 상승했습니다. 기온감률은 +2.0°C/100m입니다. 정상 기온감률(-0.65°C/100m)과 정반대입니다. 혼합고도는 약 500~600m로 매우 낮았습니다. 오염물질이 500m 이하 공간에 갇혔습니다.
왜 역전이 발생했을까요? 두 가지 메커니즘이 결합되었습니다. 첫째, 복사냉각. 맑은 밤 지표면이 적외선을 우주로 방출하며 빠르게 식었습니다. 1월 중순 밤은 길어(14시간) 냉각이 강했습니다. 지표면이 -2°C까지 내려갔습니다. 둘째, 고기압 하강 기류. 시베리아 고기압 중심에서 공기가 하강하며 단열 압축되었습니다. 하강하는 공기는 압력이 높아지며 온도가 상승합니다(단열 승온, adiabatic warming). 500m 고도에서 +8°C까지 따뜻해졌습니다.
지표면은 차갑고, 상층은 따뜻합니다. 역전입니다.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 위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오염물질이 지표 가까이 갇힙니다.
낮 12시(UTC 기준, 한국시간 21시)에는 태양 복사로 지표면이 약간 가열되며 역전이 약화되었습니다. 지표면 +5°C, 500m +10°C로 차이가 5°C로 줄었습니다. 혼합고도가 800m로 증가했습니다. PM2.5가 147 μg/m³에서 120 μg/m³로 약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우 높았습니다.
서울 분지 지형의 영향
서울은 "서울 분지(Seoul Basin)"라고 불리는 분지 지형입니다. 북쪽 북한산(836m), 동쪽 아차산·용마산(200~300m), 남쪽 관악산·우면산(500~630m), 서쪽 안산(200m)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서울 도심은 해발 약 50m로 주변보다 낮습니다. 그릇(bowl) 형태입니다.
분지 지형은 대기정체를 악화시킵니다. 세 가지 메커니즘이 작동합니다.
바람 차단 - 주변 산이 바람을 막습니다. 북서풍이 북한산에 부딪혀 약해집니다. 남서풍이 관악산에 부딪혀 약해집니다. 서울 도심에 도달하는 바람은 산을 넘으며 에너지를 잃었습니다. 풍속이 감소합니다. 분지 내부는 풍속이 외부보다 평균 30~50% 낮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서해안) 풍속 5 m/s일 때, 서울(분지 내부)은 2.5~3.5 m/s입니다.
냉기 정체 (cold air pooling) - 밤에 산 사면에서 식은 공기가 중력으로 아래로 흐릅니다. 이를 "활강풍(katabatic wind)"이라고 부릅니다.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 분지 바닥으로 모입니다. 분지 바닥은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차고, 따뜻한 공기는 위에 뜹니다. 역전이 강화됩니다. 이를 "냉기 정체(cold air pooling)"라고 부릅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도 분지 지형입니다. 겨울철 냉기 정체로 PM2.5가 100~200 μg/m³까지 올라갑니다. 서울과 유사한 문제입니다. 중국 쓰촨성 청두도 분지 지형으로 대기정체가 심각합니다.
오염물질 포획 - 분지는 오염물질을 가둡니다. 외부로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서울에서 배출된 자동차 배기가스·난방 연기·공장 오염물질이 분지 안에 축적됩니다. 바람이 강하면(> 5 m/s) 일부 빠져나가지만, 약하면(< 2 m/s) 계속 쌓입니다.
국외 유입 vs 국내 배출
서울 미세먼지는 중국발 국외 유입과 국내 배출이 섞여 있습니다. 비율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국외 약 50~60%, 국내 약 40~50%입니다.
국외 유입 (중국발) - 중국 북동부·화베이 지역의 석탄 화력발전소·공장·난방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옵니다. 특히 겨울~봄(11~4월)에 많습니다. 서풍·북서풍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NASA 위성 관측에 따르면, 중국발 미세먼지는 황해를 건너 한반도 서해안에 도달하는 데 약 1~2일 걸립니다.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추가 1~2일이 걸립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기정체와 겹치면 최악입니다. 중국에서 온 오염물질이 서울 분지에 들어와 갇힙니다.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입니다. 2024년 1월 16~17일도 이 경우였습니다. 중국 베이징·텐진 일대 PM2.5가 200~300 μg/m³로 매우 높았고, 이것이 서풍을 타고 서울로 유입되었습니다. 서울은 대기정체 중이라 유입된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국내 배출 - 서울·수도권의 자동차(경유차 특히), 공장(인천·안산 산업단지), 난방(도시가스·석유), 건설 현장 등에서 배출됩니다. 국내 배출은 연중 비교적 일정합니다. 겨울에 난방으로 약간 증가합니다.
대기정체 시 국내 배출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못하고 축적됩니다. 자동차가 배출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과 반응해 2차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생성합니다. 이를 "2차 생성(secondary formation)"이라고 부릅니다. 대기정체가 길어질수록 2차 생성이 증가해 농도가 계속 올라갑니다.
2024년 1월 12~18일 사례에서 국외 유입은 약 60%, 국내 배출은 약 40%로 추정됩니다(환경부 분석). 국외 유입이 주범이지만, 국내 배출도 상당했습니다.
건강 영향과 취약 계층
대기정체로 PM2.5가 고농도(> 75 μg/m³)가 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호흡기 질환 - PM2.5는 직경 2.5 μm 이하로 매우 작아 폐 깊숙이(폐포) 침투합니다. 폐포는 산소-이산화탄소 교환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PM2.5가 폐포에 쌓이면 염증을 유발합니다.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증상이 악화됩니다. 2024년 1월 16~17일 서울 응급실 방문은 평소보다 약 25%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호흡 곤란·기침·천식 발작이었습니다.
심혈관 질환 - PM2.5는 혈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폐에서 혈액으로 흡수되어 전신 순환합니다.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 위험을 높입니다. 심근경색·뇌졸중 위험이 증가합니다. PM2.5가 10 μg/m³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약 1%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취약 계층 - 노인·어린이·임산부·기저질환자가 특히 위험합니다. 노인은 면역력이 약하고, 어린이는 폐가 발달 중입니다. 임산부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저질환자(천식, COPD, 심장병, 당뇨)는 증상이 악화됩니다.
2024년 1월 17일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와 함께 "취약 계층 외출 자제 권고"를 발령했습니다. 노인·어린이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KF94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완화 및 대응 전략
대기정체는 기상 조건이므로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영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배출 저감 - 대기정체 예보 시 배출을 줄입니다. 서울시 "비상저감조치"는 다음을 포함합니다. 차량 2부제(공공기관 차량 홀짝제 운행), 5등급 차량(오래된 경유차) 운행 제한, 공사장 운영 시간 단축, 공공 주차장 요금 인상. 이 조치로 PM2.5를 약 10~15%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서울연구원 분석). 크지 않지만, 악화를 막습니다.
인공 강우 - 구름 씨뿌리기(cloud seeding)로 인공 강우를 만들면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름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대기정체는 대부분 맑은 날(고기압)이라 구름이 없습니다. 적용이 어렵습니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인공 강우로 대기질을 개선했지만, 이는 구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 대응 - 대기정체 예보 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KF94 이상), 실내 공기청정기 가동, 창문 닫기, 충분한 수분 섭취. 특히 취약 계층은 주의해야 합니다.
장기 대책 - 근본 해결은 배출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경유차 → 전기차 전환,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공장 배출 규제 강화, 친환경 에너지 확대. 서울시는 2050 탄소중립 목표로 배출을 줄이고 있지만, 진행이 느립니다. 또한 국내만 노력해서는 부족합니다. 중국과 협력해 국외 유입을 줄여야 합니다.
참고 자료 및 데이터 출처
- 에어코리아 - 서울 25개 자치구 PM2.5·PM10 농도 (2014~2024)
- 기상청 AWS - 서울 25개 자치구 풍속·기온·강수량 (2014~2024)
- 기상청 라디오존데 - 오산 고층 기상 관측 (기온 역전층 분석)
- 환경부 - "2024년 1월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분석" (2024)
- 서울연구원 - "서울시 대기정체와 미세먼지 상관관계 연구" (2023)
- Atmospheric Environment (학술지) - "Meteorological conditions for PM2.5 episodes in Seoul" (2022)
-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 "Basin topography effects on air stagnation" (2021)
- 국립환경과학원 - "국내외 기여도 분석 보고서"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