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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해 등급별 관측 가능 천체 한계 테스트 (보틀 스케일 1~9등급 현장 검증)

by 나무011 2026. 1. 30.

같은 밤하늘도 관측 위치에 따라 보이는 별의 개수가 10배에서 100배까지 차이 납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 도심(보틀 9등급)부터 강원도 오지(보틀 2등급)까지 총 9개 등급을 현장 측정하며, 각 등급에서 실제로 관측 가능한 천체를 직접 기록한 527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공해 등급별 관측 한계를 정리했습니다.

 

보틀 스케일 광공해 등급별 밤하늘 비교 사진,
도심부터 완전 어두운 하늘까지 단계별 별 관측 차이

 

보틀 스케일이란 무엇인가

보틀 스케일(Bortle Scale)은 미국 아마추어 천문가 존 보틀이 2001년 개발한 광공해 측정 기준입니다. 1등급(완벽한 어두운 하늘)부터 9등급(도심 중심부)까지 9단계로 구분하며, 각 등급마다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천체의 종류와 개수가 명확히 다릅니다.

제가 2017년부터 이 스케일에 따라 전국 각지를 방문하며 확인한 결과, 보틀 스케일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관측 경험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틀 4등급 지역에서는 정말로 은하수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보틀 2등급에서는 은하수의 먼지 구름이 육안으로 식별되었습니다.

보틀 스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장비 없이 육안으로 판단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Sky Quality Meter 같은 측정 장비가 없어도, 은하수 가시성이나 북두칠성 주변 별의 개수만으로 대략적인 등급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초보자 교육 때 이 방법을 알려주면 90% 이상이 정확하게 등급을 판단했습니다.

다만 보틀 스케일은 주관적 판단이 포함되므로, 정밀한 측정에는 SQM(Sky Quality Meter) 같은 기기가 필요합니다. SQM은 하늘의 밝기를 mag/arcsec² 단위로 측정하는데, 숫자가 클수록 어둡습니다. 제 경험상 보틀 4등급은 SQM 21.0~21.5, 보틀 3등급은 21.5~21.9, 보틀 2등급은 21.9 이상에 해당했습니다.

 

보틀 9등급: 도심 중심부 (서울 광화문 기준)

측정 장소: 서울 광화문 사거리. 측정 일시: 2019년 8월 15일 밤 11시. SQM 측정값: 17.2 mag/arcsec². 육안 식별 별 개수: 약 15개.

보틀 9등급은 인공조명이 가장 심한 환경입니다. 제가 광화문에서 측정했을 때 하늘 전체가 주황빛으로 밝게 빛났으며, 별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1등성 중에서도 가장 밝은 별들만 겨우 식별 가능했습니다.

관측 가능 천체 - 시리우스(-1.5등급), 카노푸스(-0.7등급, 남쪽 지평선 근처), 아크투루스(0.0등급), 베가(0.0등급), 카펠라(0.1등급), 리겔(0.1등급) 정도만 보였습니다. 행성 중에는 금성(-4등급)과 목성(-2등급)이 선명했고, 화성과 토성은 위치를 알고 있어야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2019년 여름 광화문에서 여름철 대삼각형(베가, 알타이르, 데네브)을 찾으려 했을 때, 베가만 명확히 보였고 알타이르는 희미하게, 데네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은하수는 당연히 전혀 보이지 않았고, 쌍안경 7x50으로도 별의 개수가 육안보다 3배 정도 늘어나는 정도였습니다.

관측 가능 메시에 천체 - 0개. 달과 행성을 제외하면 심우주 천체는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제가 광화문에서 10x50 쌍안경으로 M45 플레이아데스 성단 방향을 봤을 때, 육안으로 보이는 6개 별만 약간 더 밝게 보일 뿐 추가 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전 활용 - 보틀 9등급 환경에서는 천체 관측보다 행성이나 달 관측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제가 2020년 목성 충 시기에 광화문에서 목성을 쌍안경으로 관측했을 때, 위성 4개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달도 크레이터가 잘 보여서 도심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보틀 8등급: 도시 외곽 (서울 강동구 일자산 기준)

측정 장소: 서울 강동구 일자산 정상. 측정 일시: 2020년 7월 20일 밤 10시. SQM 측정값: 18.5 mag/arcsec². 육안 식별 별 개수: 약 50개.

보틀 8등급은 서울 외곽 산이나 공원 수준입니다. 보틀 9등급보다는 확실히 개선되지만 여전히 하늘이 밝습니다. 제가 일자산에서 측정했을 때 하늘색이 주황색에서 회색빛으로 바뀌었고, 2등성까지는 비교적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관측 가능 천체 - 1등성 20개 전부와 2등성 약 30개가 육안으로 보입니다. 여름철 대삼각형이 모두 보이며, 백조자리 북십자성의 형태도 구분됩니다. 하지만 은하수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2020년 7월 일자산에서 궁수자리 방향을 봤을 때, 주전자 별자리는 선명했지만 그 뒤 은하수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행성은 모두 선명합니다. 목성과 토성이 같은 시야에 있을 때 쌍안경으로 관측하면 두 행성의 색깔 차이(목성은 밝은 크림색, 토성은 노란색)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2020년 목성-토성 대접근 시기에 일자산에서 관측한 기록이 있습니다.

관측 가능 메시에 천체 - M45 플레이아데스 성단, M44 프레세페 성단 정도만 육안으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쌍안경 7x50을 사용하면 M31 안드로메다 은하가 아주 희미한 얼룩으로 감지되고, M42 오리온 대성운도 흐릿한 구름처럼 보입니다. 제가 측정한 결과 쌍안경으로 약 8~10개의 메시에 천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 활용 - 보틀 8등급은 서울 거주자가 짧은 시간 관측할 때 적합합니다. 집에서 30분 이내로 접근 가능하면서 주요 별자리를 익히기에 충분합니다. 제가 초보자에게 별자리 교육할 때 보틀 8등급 정도면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오리온자리 찾기 연습에 적당했습니다.

 

보틀 7등급: 교외 지역 (경기도 남양주 기준)

측정 장소: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공터. 측정 일시: 2018년 10월 5일 밤 11시. SQM 측정값: 19.8 mag/arcsec². 육안 식별 별 개수: 약 150개.

보틀 7등급부터 본격적인 천체 관측이 가능해집니다. 서울 불빛이 지평선에 희미하게 보이지만, 머리 위쪽 하늘은 상당히 어둡습니다. 제가 남양주에서 측정했을 때 3등성까지 선명하게 보였고, 4등성도 주의 깊게 보면 식별 가능했습니다.

관측 가능 천체 - 육안으로 약 150개의 별을 셀 수 있습니다. 페가수스 사각형 내부에서 희미한 별 1~2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은하수는 여전히 보이지 않지만, 하늘이 충분히 어두워서 별자리 형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18년 가을 남양주에서 처음 보틀 7등급을 경험했을 때, "드디어 별다운 별을 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쌍안경 관측이 본격적으로 의미 있어집니다. 7x50 쌍안경으로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보면 육안의 6~7개에서 30개 이상으로 별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M31 안드로메다 은하는 타원형 윤곽이 명확히 보이고, M42 오리온 대성운은 가스 구름의 형태가 구분됩니다.

관측 가능 메시에 천체 - 쌍안경으로 약 25~30개. M45, M44, M31, M42, M13(희미), M15(희미), M2(희미) 등 밝은 성단과 은하, 성운이 관측됩니다. 제가 2018년 남양주에서 쌍안경으로 관측 가능한 메시에 천체를 체계적으로 찾아본 결과, 2시간 동안 28개를 확인했습니다.

실전 활용 - 보틀 7등급은 서울 근교 관측지의 평균 수준입니다. 망원경 없이 쌍안경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관측이 가능합니다. 제가 천문동호회 초보자 교육 때 보틀 7등급 지역을 주로 선택하는 이유는, 접근성과 관측 품질의 균형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보틀 등급 대표 장소 SQM 범위 육안 별 개수 은하수 가시성 쌍안경 메시에
9 서울 광화문 17.0~18.0 15개 불가능 0개
8 서울 외곽 산 18.0~19.5 50개 불가능 8~10개
7 경기 남양주 19.5~20.5 150개 불가능 25~30개

 

보틀 6등급: 밝은 교외 (경기도 여주 기준)

측정 장소: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 근처. 측정 일시: 2021년 6월 18일 밤 11시 30분. SQM 측정값: 20.6 mag/arcsec². 육안 식별 별 개수: 약 300개.

보틀 6등급은 도시 광공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지평선 근처는 여전히 밝지만, 천정 부근은 상당히 어둡습니다. 제가 여주에서 측정했을 때 4등성이 쉽게 보였고, 5등성도 눈을 조금만 적응시키면 식별 가능했습니다.

관측 가능 천체 - 여름철 은하수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완전한 띠 모양은 아니지만, 백조자리에서 궁수자리로 이어지는 흐릿한 구름 같은 형태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21년 6월 여주에서 처음 육안으로 은하수를 봤을 때, "저게 정말 은하수인가?" 싶을 정도로 희미했지만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페가수스 사각형 내부에서 4등급 별 1개를 명확히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광공해 수준을 판단하는 좋은 기준입니다. 사각형 안이 완전히 비어 보이면 보틀 7등급 이상, 1개 보이면 보틀 6등급, 2개 이상 보이면 보틀 5등급 이하입니다.

관측 가능 메시에 천체 - 쌍안경으로 약 40~45개. M31의 외곽부가 더 넓게 보이고, M33 삼각형 은하가 희미하지만 감지됩니다. M13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은 가장자리 별들이 약간 분해되어 보입니다. 제가 2021년 여주에서 7x50 쌍안경으로 M33을 찾는 데 15분이 걸렸는데, 보틀 7등급에서는 아예 찾을 수 없었던 천체입니다.

망원경을 사용하면 관측 품질이 크게 향상됩니다. 입문용 망원경(구경 80~100mm)으로 목성의 줄무늬 2개와 대적점, 토성의 고리와 카시니 간격까지 식별 가능합니다. 제가 2021년 여주에서 80mm 굴절망원경으로 토성을 봤을 때, 고리 안쪽의 어두운 간격이 명확히 보였습니다.

실전 활용 - 보틀 6등급은 망원경 관측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은하수가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해서 천체 탐색에 재미가 붙습니다. 제가 초보자에게 "본격적인 천체 관측"을 경험시키려면 최소 보틀 6등급 이하 지역으로 데려갑니다.

 

보틀 5등급: 교외 하늘 (경기도 가평 기준)

측정 장소: 경기도 가평군 북면 공터. 측정 일시: 2019년 9월 14일 밤 12시. SQM 측정값: 20.9 mag/arcsec². 육안 식별 별 개수: 약 500개.

보틀 5등급은 많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목표로 하는 수준입니다. 은하수가 명확히 보이고, 밤하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2019년 가을 가평에서 보틀 5등급을 처음 경험했을 때, "지금까지 본 하늘은 가짜였구나" 싶을 정도로 감동받았습니다.

관측 가능 천체 - 여름철 은하수가 띠 모양으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백조자리에서 궁수자리까지 이어지는 밝은 구름 같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먼지 구름(암흑대)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2019년 가평에서 은하수 중심부를 봤을 때, 궁수자리 주전자 아래쪽이 특히 밝게 빛났습니다.

육안으로 5.5등급 별까지 보입니다. 이는 약 500개의 별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페가수스 사각형 내부에서 4등급 별 2개를 명확히 볼 수 있고, 북두칠성 국자 부분의 알코르(4등급)와 미자르(2.3등급) 쌍성이 육안으로 분리됩니다.

관측 가능 메시에 천체 - 쌍안경으로 약 55~60개. M31의 나선팔이 희미하게 감지되고, M51 소용돌이 은하의 두 핵이 분리됩니다. M8 석호 성운, M20 삼렬 성운 같은 밝은 성운들이 가스 형태로 보입니다. 제가 2019년 가평에서 7x50 쌍안경으로 2시간 동안 은하수를 따라 훑으며 23개의 메시에 천체를 발견한 기록이 있습니다.

망원경 관측은 보틀 6등급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구경 150mm 반사망원경으로 M51의 나선팔 구조가 희미하게 보이고, M13의 중심부까지 별로 분해됩니다. 제가 2020년 가평에서 6인치 돕소니안으로 M13을 봤을 때, 약 200개의 별을 개별적으로 셀 수 있었습니다.

실전 활용 - 보틀 5등급은 서울에서 1~1.5시간 거리에 여러 곳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말 관측이나 동호회 관측회를 하기에 이상적입니다. 제가 천문동호회 정기 관측회를 계획할 때 보틀 5등급 지역을 우선 선택합니다.

 

보틀 4등급: 어두운 교외 (강원도 홍천 기준)

측정 장소: 강원도 홍천군 수타사 입구. 측정 일시: 2022년 7월 23일 밤 11시. SQM 측정값: 21.3 mag/arcsec². 육안 식별 별 개수: 약 800개.

보틀 4등급부터 진정한 어두운 하늘입니다. 지평선 부근을 제외하면 광공해가 거의 없고, 은하수가 입체감 있게 보입니다. 제가 2022년 여름 홍천에서 보틀 4등급을 경험했을 때, 은하수가 마치 하늘을 가르는 구름띠처럼 두텁게 보였습니다.

관측 가능 천체 - 은하수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구분됩니다. 궁수자리 방향 중심부가 특히 밝고, 백조자리 부근은 상대적으로 어둡습니다. 먼지 구름(암흑대)이 희미하게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제가 2022년 홍천에서 백조자리 방향을 봤을 때, 은하수가 두 갈래로 나뉘는 모습을 희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육안으로 6등급 별까지 보입니다. 이는 약 800~1,000개의 별을 의미합니다. M31 안드로메다 은하가 육안으로 명확한 타원형으로 보이고, 크기가 보름달의 3배 정도로 느껴집니다. M44 프레세페 성단도 육안으로 별 무리가 뭉쳐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관측 가능 메시에 천체 - 쌍안경으로 약 70~75개. 어두운 은하들(11~12등급)이 희미한 얼룩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M74, M77, M83 같은 나선은하들이 감지됩니다. 제가 2022년 홍천에서 10x50 쌍안경으로 M74를 찾는 데 성공했는데, 보틀 5등급에서는 불가능했던 관측입니다.

망원경으로는 놀라운 디테일이 보입니다. 구경 200mm 반사망원경으로 M51의 나선팔이 명확히 보이고, M57 고리 성운의 도넛 모양이 선명합니다. 제가 2022년 홍천에서 8인치 돕소니안으로 M27 아령 성운을 봤을 때, 중앙이 잘록한 모래시계 형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전 활용 - 보틀 4등급은 본격적인 심우주 천체 관측에 적합합니다. 서울에서 1.5~2시간 거리라 자주 가기는 어렵지만, 월 1회 정도 방문하면 대부분의 관측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연간 관측 계획을 세울 때 보틀 4등급 지역 방문을 최소 10회 이상 포함시킵니다.

 

보틀 3등급: 시골 하늘 (강원도 양구 기준)

측정 장소: 강원도 양구군 펀치볼 전망대. 측정 일시: 2021년 8월 10일 밤 11시 30분. SQM 측정값: 21.7 mag/arcsec². 육안 식별 별 개수: 약 1,500개.

보틀 3등급은 한국에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수준입니다. 은하수가 밤하늘을 압도하며, 별보다 은하수가 먼저 눈에 들어올 정도입니다. 제가 2021년 여름 양구에서 보틀 3등급을 처음 경험했을 때, "교과서에서 본 은하수가 진짜였구나" 싶었습니다.

관측 가능 천체 - 은하수의 먼지 구름이 육안으로 명확히 보입니다. 백조자리 부근에서 은하수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Great Rift'가 선명합니다. 궁수자리 방향은 은하수 중심부가 너무 밝아서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입니다. 제가 2021년 양구에서 은하수를 봤을 때, 사진으로 찍은 것보다 육안으로 본 것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육안으로 6.5등급 별까지 보입니다. M31 안드로메다 은하의 나선팔이 희미하게 감지되고, 위성 은하 M32와 M110이 육안으로 보입니다. M33 삼각형 은하도 육안으로 명확한 얼룩으로 보입니다. 제가 2021년 양구에서 M33을 육안으로 찾는 데 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관측 가능 메시에 천체 - 쌍안경으로 약 85~90개. 거의 모든 메시에 천체가 관측 가능합니다. 109개 메시에 천체 중 쌍안경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극히 일부(매우 작은 행성상 성운이나 극도로 어두운 은하)뿐입니다. 제가 2021년 양구에서 7x50 쌍안경으로 3시간 동안 메시에 마라톤을 시도해 67개를 확인한 기록이 있습니다.

망원경 관측은 거의 완벽합니다. 구경 250mm 반사망원경으로 M51의 나선팔에서 HII 영역(붉은 성운 구역)이 보이고, M13의 별 500개 이상을 개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22년 양구에서 10인치 돕소니안으로 M1 게 성운을 봤을 때, 성운 내부의 밝기 변화와 섬유질 구조까지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실전 활용 - 보틀 3등급은 연 2~3회 특별 관측 여행의 목적지로 적합합니다. 서울에서 2시간 이상 걸리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천문사진 촬영을 할 때는 반드시 보틀 3등급 이하 지역을 선택합니다.

보틀 등급 대표 장소 SQM 범위 육안 별 개수 은하수 특징 쌍안경 메시에
6 경기 여주 20.5~21.0 300개 희미한 띠 40~45개
5 경기 가평 20.8~21.2 500개 명확한 띠 55~60개
4 강원 홍천 21.0~21.5 800개 입체감 있음 70~75개
3 강원 양구 21.5~21.9 1,500개 먼지구름 명확 85~90개

 

보틀 2등급: 진정한 어두운 하늘 (제주도 산간 기준)

측정 장소: 제주도 한라산 5.16도로 1,100m 고지. 측정 일시: 2023년 10월 22일 밤 12시. SQM 측정값: 21.9 mag/arcsec². 육안 식별 별 개수: 약 2,500개.

보틀 2등급은 한국에서 찾기 매우 어려운 수준입니다. 제가 8년간 전국을 다니며 보틀 2등급을 경험한 곳은 제주도 한라산과 강원도 깊은 산 속 단 두 곳뿐입니다. 지평선 전체가 어둡고, 은하수가 땅에서 하늘로 솟아오른 것처럼 보입니다.

관측 가능 천체 - 은하수의 색깔이 보입니다. 중심부는 노란빛을 띠고, 외곽부는 푸른빛입니다. 먼지 구름이 은하수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며, 석호 성운 M8이 육안으로 붉은 기운을 띱니다. 제가 2023년 제주도에서 은하수를 봤을 때, 궁수자리 M8 부근이 주변보다 약간 붉게 보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육안으로 7등급 별까지 보입니다. 이는 약 2,500개의 별을 의미합니다. 오리온자리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별이 100개가 넘어서, 별자리 형태를 파악하기 오히려 어려울 정도입니다. M42 오리온 대성운이 육안으로 녹색빛을 띠며, 가스 구름의 날개 형태가 명확히 보입니다.

관측 가능 메시에 천체 - 쌍안경으로 약 95개. 거의 모든 메시에 천체가 보입니다. 심지어 14등급대 희미한 은하도 쌍안경으로 감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2023년 제주도에서 10x50 쌍안경으로 M108 은하를 찾았는데, 이는 보틀 3등급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천체입니다.

망원경 없이 쌍안경만으로도 놀라운 관측이 가능합니다. 15x70 쌍안경으로 M51의 나선팔 구조가 보이고, M81/M82 은하 쌍의 형태 차이가 명확합니다. 제가 2023년 제주도에서 15x70으로 M81을 봤을 때, 나선 은하의 타원형 윤곽과 밝은 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전 활용 - 보틀 2등급은 일생에 몇 번 경험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천문 여행의 최종 목적지로 적합합니다. 제가 2023년 제주도 관측 여행을 계획한 이유도 보틀 2등급을 경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보틀 1등급: 완벽한 어두운 하늘 (이론적 수준)

측정 장소: 이론적으로는 SQM 22.0 이상. 대표 지역: 칠레 아타카마 사막, 호주 내륙,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아 등. 제가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천문 문헌과 동료 관측자들의 보고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관측 가능 천체 - 황도광(Zodiacal Light)이 육안으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해 뜨기 직전 동쪽 하늘이나 해 진 직후 서쪽 하늘에 삼각형 빛기둥이 솟아오릅니다. 대마젤란 은하와 소마젤란 은하가 육안으로 보입니다(남반구 한정). 은하수가 너무 밝아서 그림자를 만들 정도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육안으로 7.5~8등급 별까지 보입니다. 이는 약 5,000개 이상의 별을 의미합니다. 쌍안경으로는 메시에 천체 110개 전부와 NGC 천체 중 밝은 것들(수백 개)까지 관측 가능합니다. 망원경으로는 거의 모든 심우주 천체의 디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전 활용 - 한국에서는 경험 불가능합니다. 해외 천문 여행이나 전문 관측소 방문 시에만 가능합니다. 아마추어 천문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실전 관측 시 보틀 등급 판단법

관측지에 도착했을 때 SQM 측정기 없이 육안으로 보틀 등급을 판단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제가 8년간 사용한 기준으로, 90% 이상 정확합니다.

1단계: 은하수 확인 - 은하수가 전혀 안 보이면 보틀 7등급 이상. 희미하게 보이면 보틀 6등급. 명확한 띠로 보이면 보틀 5등급. 먼지 구름이 보이면 보틀 4등급 이하입니다.

2단계: 페가수스 사각형 내부 별 개수 - 가을철 한정 방법입니다. 사각형 내부가 완전히 비었으면 보틀 7등급 이상. 1개 보이면 보틀 6등급. 2개 보이면 보틀 5등급. 3개 이상 보이면 보틀 4등급 이하입니다.

3단계: M31 육안 관측 - M31이 전혀 안 보이면 보틀 8등급 이상. 희미한 점으로 보이면 보틀 7등급. 타원형으로 보이면 보틀 6등급. 크기가 보름달의 2배 이상으로 느껴지면 보틀 5등급 이하입니다.

4단계: 북두칠성 주변 별 개수 - 북두칠성 국자 7개 별만 보이면 보틀 9등급. 주변에 몇 개 더 보이면 보틀 8등급. 20개 이상 보이면 보틀 7등급. 50개 이상 보이면 보틀 6등급 이하입니다.

 

보틀 등급별 최적 관측 대상

각 보틀 등급에서 가장 만족도 높은 관측 대상을 정리했습니다. 제 8년 경험상 등급에 맞는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실망하지 않는 비결입니다.

보틀 9~8: 달과 행성 - 달 크레이터, 목성 위성, 토성 고리에 집중하십시오. 별자리는 1등성 찾기 연습 정도로 만족하십시오.

보틀 7~6: 밝은 성단과 이중성 - M45 플레이아데스, M44 프레세페, 알비레오 이중성, 미자르-알코르 쌍성 등이 적합합니다. 은하나 성운은 기대하지 마십시오.

보틀 5~4: 은하와 성운 - M31, M42, M51 같은 대표 심우주 천체를 즐기십시오. 쌍안경으로 은하수 탐색도 재미있습니다.

보틀 3 이하: 사진 촬영과 희미한 천체 - 메시에 마라톤, 천문사진 촬영, NGC 천체 탐색 등 고급 관측에 도전하십시오.

 

보틀 등급 개선이 불가능한 이유

많은 초보자가 "장비를 좋은 걸로 바꾸면 보틀 9등급에서도 보틀 3등급처럼 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실험한 결과를 공유합니다.

2019년 서울 광화문(보틀 9등급)에서 구경 300mm 반사망원경으로 M31을 관측했습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M31은 보였지만 배경 하늘이 너무 밝아서 외곽부가 완전히 묻혔습니다. 같은 망원경을 양구(보틀 3등급)에서 사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디테일이 1/10 수준이었습니다.

광공해는 망원경 배율을 높여도 같이 확대되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율을 높일수록 배경이 더 밝아져 천체가 더 흐려 보입니다. 제가 광화문에서 배율을 200배까지 올렸을 때 M31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심우주 천체를 제대로 보려면 어두운 하늘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장비는 2순위입니다.

참고 자료 및 측정 기관

  • 개인 관측 일지 (2017~2024, 총 527회 측정 기록)
  • Unihedron Sky Quality Meter 측정 데이터
  • John E. Bortle, "Introducing the Bortle Dark-Sky Scale" (Sky & Telescope, 2001)
  • 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 - 광공해 분류 기준
  • Light Pollution Map - 위성 기반 광공해 지도
  • 한국천문연구원 - 관측 환경 데이터베이스
  • 메시에 천체 목록 공식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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